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1973년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제안한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이란 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대량생산기술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희소한 자원을 낭비한다고 지적하면서 근대의 지식과 경험을 잘 활용하고 분산화를 유도하며 재생할 수 없는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대중에 의한 생산 기술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는 이 기술이 저개발국의 토착기술보다는 훨씬 우수하지만 부자들의 거대기술에 비해서는 값싸고 소박하다고 하면서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그는 중간기술의 목표를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지에 존재하며, 일반적인 사용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싸고, 상대적으로 간단한 기술과 현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고 활용할 수 있으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정의했습니다.

슈마허가 제시한 ‘중간기술’은 그 후에 ‘적정기술’ 또는 ‘대안기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적정기술’이 다른 두 개념에 비해 선호되는데 이는 세 개념이 모두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기술’이나 ‘대안기술’의 경우 이것이 항상 적절한 기술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어떠한 기술은 그것이 지역적, 문화적, 경제적 조건과 양립가능하고, 지역적으로 물질과 에너지원이 이용가능하며, 그리고 그 지역이 사람들에 의해 그 도구와 과정들이 유지, 작동할 수 있을 때 적절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기술은 그것이 사용되는 문화, 사회, 경제, 정치적 기구들과 조화를 이루는 수준에서 ‘적정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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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달 Hayandal